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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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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8 15:49:09, 조회 : 1,744, 추천 : 264 |
제품별 환경영향 정보, 재정립 필요
민미연 계장
환경관리공단 인증팀
환경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삶의 질이 향상됨과 더불어 날로 더해지고 있다. 이전의 환경에 대한 인간의 노력이 '보전'의 차원이었다면, 근래의 그것은 지속가능한 발전의 원동력 그 자체이다.
이렇게 일반인의 인식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에서는 마케팅(marketing) 수단의 일환으로 환경이 대두 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생산과 물류, 소비, 폐기 등 모든 과정을 고려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제품은 소위 '친환경상품'이라고 하여 인증(혹은 검증) 제도에 참여하여 공인 받고 그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품질, 구성 성분, 제조사, 유통기한 등과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일반화 되어 있는 사항이다. 소비자들은 이 정보를 통해 구매 여부를 결정 하게 된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여러 생산 주체의 제품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비교?선택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이 정보는 여러 용도로 활용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식품의 구성 성분은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첨가되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어 제품의 품질과 함께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덤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 환경으로 돌아가서, 최근 제품에 제공되는 환경정보를 살펴보자. 환경정보가 소비자에게 제공되기 시작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수준에 대해 논란이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가 외국에서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국제표준화기구인 ISO에서도 최근 환경 분야의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방법에 대한 논의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제품의 환경정보를 제공해 주는 제도는 친환경 제품이나 재활용성이 우수한 제품에 표지(마크)를 부여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이는 제품군을 사전에 선정하고 해당 제품이 환경적 측면에서 갖추어야 할 요건, 즉, 예를 들어 환경에 유해한 납 성분이 없다든지 재활용된 원료가 일정 양 이상 포함되어야 한다든지 등을 정하게 된다. 이러한 기준이 마련되면 제품의 생산 주체는 시험 분석이나 데이터 검증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이 기준에 적합함을 보이고 인증기관은 이를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환경정보는 소비자들에게 표지(로고 또는 마크)를 통해 ?환경에 좋은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지만 정보의 선택성 측면에서 보면 일방적인(one-way) 정보 제공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새집 증후군이나 일회용 용기의 환경호르몬 검출과 같이 환경을 보는 시각이 다양하고 새로워짐에 따라 환경 정보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수용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새로운 환경 관련 이슈가 생길 때마다 새로운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많은 제도의 운영에 따른 정보 제공의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무리가 있을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환경정보 제공 관련 제도는 이러한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으며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환경 정보 수혜자의 요구(needs)를 파악하여야 한다. 일반 소비자와 기업 소비자가 원하는 환경 정보의 내용과 형식은 분명 다를 것이다. 또한, 제품의 특성과 사용자 입장에서 요구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째, 정보 제공 방식의 전환이다. 기존의 방식이 표지(혹은 마크)를 부여하여 친환경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전달했다면, 여러 가지 환경 데이터를 직접 제공하여 소비자의 제품 구매를 위한 의사선택 수단이 되도록 정보 제공 방식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는 녹색 소비 활성화를 위해서도 바람직 할 것이다.
셋째, 과학적인 환경 정보가 일반인들의 일상생활과 연계될 수 있도록 보다 쉬운 형태의 정보 개발이 필요하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환경성적표지인증의 경우 제품의 다양한 환경정보를 인터넷상(www.edp.or.kr)에서 공개하고 제품간 환경 측면의 우위를 비교할 수 있어 구매를 위한 의사 결정 수단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하다. 그러나 개별 제품이 미치는 환경영향에 대한 정보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고 피부에 와 닿지 않아 보다 쉬운 정보 제공 형태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지표(indicator)의 개발이나 새로운 용어의 정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이 필요할 것이다.
산업이 발전 할수록 지속가능한 발전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한 축이 환경임을 이제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대량 소비 시대에 제품의 환경 정보 커뮤니케이션은 이러한 측면에서 향후에도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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